신경치료는 신경치료가 아니다?

지금까지 충치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2편 정도 진행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다룬 내용은 "충치치료방법에 대한 간략한 소개(수복물 종류에 따른 분류)", "레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이렇게 두 편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 몇몇 분들께서 "신경치료나 보철치료는 충치를 치료하는 방법이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충치의 치료 과연 어떠한 방법들이 있을까?] 

[치아치료에 사용되는 레진(Resin)은 무엇인가?] 

 

질문에 답변 드리자면 신경치료와 보철치료 모두 충치치료의 방법입니다. 그런데 따로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이 두 가지 치료방법은 일반적인 충치치료와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경치료와 수복치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보철치료에 대한 부분은 다음 편에 이야기할 예정으로 이번 설명에서는 소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치료와 수복치료?

신경치료와 수복치료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충치의 단계를 먼저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0단계: 정상적인 치아

1단계: 충치의 바깥쪽 법랑질이 썩는 단계 (레진 및 아말감으로 치료가능)

2단계: 법랑질을 통과하여 상아질까지 충치가 발전된 상태 (인레이로 치료가능)

3단계: 충치가 치아내부의 신경까지 도달한 단계 (신경치료 필요)

4단계: 신경조직뿐 아니라 잇몸 뼈, 뿌리까지 치아가 썩는 단계 (발치 필요) 

충치의 단계로 본다면 수복치료(충전물을 통한치료)는 1~2단계에서 사용되며, 3단계 충치가 심각해 지는 상황까지 되어야 그때 신경치료를 사용하여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치료방법은 하나의 치아에 동시에 사용될 수 없으며 신경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레진이나 인레이가 아닌 크라운을 통해서 치아를 덮게 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크라운과 보철치료가 하나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하지만 보철치료(임플란트, 틀니, 브릿지)와 크라운은 다른 성격의 치료방법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고 다시 본 내용으로 돌아가보도록 하지요.

수복치료

이제는 이 두 가지 치료법(수복치료, 신경치료)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수복치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수복치료에 대한 이야기는 일전에 다룬 적이 있기 때문에 이전의 내용을 참조하셨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복치료는 쉽게 말하면 충전물(레진, 테세라, 금, 아말감 등)을 이용하여 충치를 긁어낸 부분을 채우는 것인데요. 치아는 다시 회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치가 발생한 부분을 긁어내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삭제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치아삭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될 것인데 이는 치아를 완전하게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위 처럼 긁어낸다고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치아삭제가 되고 나면 치아에 충치의 범위만큼 공간이 생기게 되고 그 공간을 채워 줘야 하는데 여기서 아말감, 레진, 테세라 등과 같은 다양한 수복물로써 빈 공간을 채워주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수복물로 빈 공간을 채워 주지 않으면 마찰력이 증가하여 그 사이에 음식물이 더 잘 끼게 되고 2차 충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즉, 수복과정이 제외된 충치치료는 반쪽자리 치료가 되게 됩니다.

충치치료의 과정은 수복물에 따라서 그리고 그 수복방법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때문에 정확하게 "이러한 순서로 진행됩니다" 라고 확답을 드리기에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래의 과정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충치치료의 과정

  - 마취 → 방습을 위한 러버댐 설치 → 와동(충전물이 채워지는 자리)형성 → 충전물 와동투여 → 충전물 굳는 시간 대기 → 충전물 다지기(매끄럽게 하기)

위와 같은 과정은 앞서 말씀 드렸듯 수복하는 수복물에 따라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또 그러한 수복물에 따라서 관리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신경치료

이번에는 신경치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신경치료는 우리가 알고 있듯 신경을 치료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신경치료는 치아의 어디를 치료하는 것일까요? 바로 치수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치수란 치아의 내부에 위치하여 있으며 (치근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경과 혈관 그리고 연조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경치료가 위에서 말한 대로 치수를 치료하는 것이라면 충치가 바로 치수까지 파고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수가 충치에 의하여 손상되게 되면 통증이 오고 신경과민증이 오게 됩니다. 때문에 신경치료는 이러한 치수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신경치료의 치료과정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마취: 이때 치수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그 신경을 완전히 잃었다면 마취 없이 진행하여도 되겠습니다.

② 치수강 개방: 치아에 구멍을 뚫어 치아의 내부로 접근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③ 치수 제거: 충치로 손상된 치수를 제거하는 단계입니다.

④ 치근관 형성: 소독 후 남아 있는 치수를 깨끗하게 제거, 빈 공간 다듬는 단계입니다.

⑤ 치근관충전: 치근관의 빈 공간을 충전해주게 됩니다.

⑥ 크라운 씌우기

이러한 신경치료의 과정은 하루 만에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은 3~4일 정도 걸리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총 치료 횟수는 2~3회 정도 입니다. 물론 치료의 횟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 변경되어 4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치료 중에는 치료 치아로 음식물을 씹는 것과 같은 행동을 삼가하여 주셔야 합니다. 외부의 자극에 의하여 통증이 일어날 수 있으며 임시로 막아놓은 충전물이 부서지거나 탈락한다면 다시 치근관이 음식이나 여러 오염물로 인하여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여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신경치료 자체가 무의미해지며 치료의 과정에 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주의사항을 잘 지켜서 신경치료가 무사히 끝난다고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 치료된 치아의 감각이 이질적이다 라고 느낄 수 있는데요.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이질감이 오래가고 통증 또한 동반된다면 신경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의료기술이 확실 오늘안치과와 같은 곳에서 치료를 받아야 겠지요?

지금까지 신경치료와 수복치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모두 같은 충치치료인데 충치의 진행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치료방법 때문에 많이 혼동하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확하게 이해를 하시고 효과적인 치과치료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충치의 단계는 자가적인 진단으로 알아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늘안치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